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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과 수영
7-8년쯤 차태현이 출연한 광고에서 텀블링을 하는 할머니가 나왔다. 정신없이 몇 바퀴를 돌고는 스트레칭 몇 년 하셨어요?라고 물으니 할머니는 수줍게 50년이라고 말했다. 이 광고를 보자 와! 멋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엄마는 나보다 더 유연하다. 앉아서 허리를 숙여 손끝을 발끝으로 보내는 동작을 나는 겨우 손끝이 엄지발가락에 닿는 정도인데, 엄마는 팔목이 발끝에 닿는다. 우스개 소리로 엄마는 다리가 짧아서 그래라고 놀리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엄마는 매일 저녁 드라마를 보실 때 스트레칭을 했다.
매일, 꾸준함의 힘은 세다. 그걸 아는데도 자꾸 놓친다.
스트레칭을 내 인생을 지탱해주는 것 중 하나로 만들어야지.




그리고 수영
며칠 전 수영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남편에게 브런치 가게로 가자고 했다.
주문한 음식과 음료를 받아 자리에 앉아 남편에게 나는 1000억이 있어도 오늘 같은 삶을 살고 싶어라고 고백했다. 오전에 수영을 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오후에 업무를 보고, 영어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책 읽고, 그림을 그리는 삶.
내가 원하는 삶을 지금 당장도 살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1000억이 있다면, 더 넓은 집과 차, 음식의 값이 더 높아지겠지만 본질은 똑같을 것이라고.
원하는 삶에 가까이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지 모른다.
나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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