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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무례함

by THREEE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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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명 상대의 무례한 행동임에 불구하고 나는 어색한 미소만 짓고 있었다. 그 자리가 껄끄러웠다.

상대가 책 디자인 편집 비용을 물었다.
그래서 답했더니
상대는 표지는 그림 삽화로 내지는 글만 넣으면 되는데… 라며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뒤에 했던 말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지만, 뉘앙스는 네들이 뭔데 그렇게 비싸? 였다.

모르니깐 그럴 수 있지. 하며 나는 최대한 설명하려고 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건 나의 고질병이다)
남편은 단호박으로 대했다. (미팅 당시에는 너무 단호박으로 말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잘했다)


미팅이 끝나고,
1. 우리를 이용하려고만 하는 싸구려 마인드
2. 나는 이런 사람이야 우쭐대는 마인드
3. 그러면서 최고급을 지향한다는 모순적인 마인드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다. 이 사람과 같이 갈 수 없겠구나를 결정한다.
[아쉽지도 않지만, 당신은 우리와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이유가 있겠지. 그럴 수 있지. 이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아닌 건 아니다. 발로 뻥 차 버리자.
뻥뻥뻥


자신은 아닌척하지만, 뻔히 보이는 이기심에 진절머리가 난다.



2. 첫만남에 느낌이 쌔했다.
첫만남의 느낌이 좋지 않은 사람을 오래 만난다고 해서 시간이 갈수록 괜찮아진 경우가 지금껏 나에게는 없었다.
동물의 직감처럼,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안맞다.
직접적으로 그러진 않지만, 묘하게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잘알지도 못하면서 말을 생성한다.
깔끔하게 말을 섞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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